거란의 1차 침입과 2차 침입을 막아낸 고려는 이후에 있을 침입에 대비해 강감찬, 강민첨 등 20만이 넘는 군사를 북쪽 전선인 안주에 주둔시켰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준비를 마치기가 무섭게 1018년 12월 소배압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략하였고, 고려군은 흥화진, 마탄 등지에서 거란군을 공격하여 여러 차례 승리합니다.
하지만 거란군은 2차 침입 때처럼 수도인 개경을 향해 진격하였지만 고려가 전방에서 개경으로 지원군을 보내고, 고려 현종은 결사항전의 뜻을 표명하며 청야작전을 실시해 보급을 차단하였고, 거란군이 기만술을 써가며 척후병으로 보낸 3백여 명의 군사들이 금교역에서 고려군 100명에게 전멸당하자 개경을 함락시킬 수 없다고 판단한 거란군은 회군합니다.

하지만 고려군은 거란군을 고이 돌려보낼 생각이 없었고, 귀주에서 양측 도합 30만에 이르는 대회전이 벌어집니다. 귀주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고려군의 공격을 받아 타격을 입은 거란군이었지만 자신보다 2배나 많은 고려군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저력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때 김종현의 1만 군사가 거란의 후방을 공격하였고, 때마침 남풍이 불어 남쪽에 진영을 자리잡은 고려에게 승기가 급격히 기울게 됩니다. 이렇게 고려군은 기세를 타고 거란군에 맹공을 가하여 살아 돌아간 거란군은 수천 명에 불과할 정도로 대승을 거둡니다.

귀주대첩 이후로 거란은 다시는 고려에 대규모 군사를 보내지 못했으며, 고려, 송나라, 요나라(거란) 사이에 세력 균형이 이루어져 평화를 맞이했고, 고려는 이후 약 100여 년에 이르는 전성시대를 이루게